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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드성 39, 환상적인 블래드성(Bled Castle)
오후 5시 30분에 이번 여행의 마지막 관광지인 블래드성으로 향하여 달려가는데 도로도 비교적 좋거니와 차창으로 스쳐가는 농촌풍경이 그를 수없이 아름답고 평화롭게 보인다. 오후 6시 30분에 도착한 블래드(Blad)는 주민 7,000여명이 사는 작은 휴양도시로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먼저 블래드성(Bled Castle)을 찾는다. 해발 500m 지점 호숫가 작은 동산위에 자리하고 있는 블래드성은 1004년 독일의 황제 헨리크 2세(Henrik II)가 블레드 영토를 브릭센(Brixen)의 대주교 알버인(Albuin)에게 선물로 주면서 만들어진 성이다. 처음에는 높은 언덕위에 성벽과 함께 로마네스크 양식의 탑만 세웠으나 중세이후에 요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니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 블래드성이 나선다. 계단길을 통해서 성 위에 있는 정원으로 올라가니 안뜰에는 16세기에 건축한 고딕양식의 건물이 있는데 왼쪽 건물은 블레드성 예배당이고 오른쪽 건물은 박물관이다. 예배당에는 성모상을 비롯하여 몇 점의 성화가 장식되어 있고 박물관에는 블레드성의 역사적인 기록과 갑옷과 칼 등을 위시하여 옛날 주민들의 생활용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은 헨리크 2세가 블레드 영토를 브릭센의 대주교 알버인에게 선물로 하사해 주는 그림이다. 높다란 블레드성에서 바라보니 성 아래에는 꿈결처럼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져있었다. 블레드 호수는 동서가 2,120m이고, 남북이 1,380m인데 저만치 외진 곳에는 자그마한 블레드섬이 떠있고 거기에는 성모 마리아 성당이 그림처럼 서있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그래서 헤밍웨이도 이곳에서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나?>라는 소설의 영감을 얻었으리라. 더구나 블레드섬 가까운 호숫가 언덕에는 유고슬라비아 티토 대통령의 별장인 빌라블레드가 있었으니. 거기에는 북한의 김일성도 14일이나 머물다 갔다니 얼마나 대단한 곳인가. 황혼이 짙어가자 서산으로 기우는 해는 하늘과 호수에다 꽃그림을 그리고 저 멀리 하얀 눈이 쌓인 알프스 산줄기가 아련히 바라다 보이는데 그 앞에 펼쳐진 농촌의 전원풍경은 지금이라도 전원 교향곡이 울려퍼질 것만 같다.
블래드성
블래드성 근경
블래드성 내부
블래드
블래드섬
티토 대통령의 별장인 빌라블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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