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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약, 제대로 알고 드시나요

청 송 2014. 1. 22. 20:12

 

 

 

    약, 제대로 알고 드시나요?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는다. 어떨 때는 2~4가지 약을 동시에 복용하기도 한다. 병을 치료하는 게 약이라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먹어도 괜찮은 걸까?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2011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88.5%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만성질환 수는 평균 2.5개. 만성질환을 2개 이상 지닌 경우는 68.3%, 3개 이상 지닌 경우는 44.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노인 한 명당 2~3가지 약을 복용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약을 어떻게 복용해야 옳은지에 대해 우리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약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여러 번의 임상시험을 거친다. 그러나 개발 및 시험 단계에서는 소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그러므로 실제 여러 가지 약을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어떤 이상 반응이 나타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약을 시판한 이후 지속적으로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해 관리하고 있지만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콧물감기나 알레르기 증상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인 터페나딘을 무좀치료제와 함께 복용한 환자가 사망에 이른 사례도 있다.

“각각의 약이 안전하다 하더라도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하면 치명적인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더욱이 여러 의사로부터 처방전을 받았을 때는 여러 가지 약의 상호작용을 검토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시약사회 송연화 부회장의 말이다. 송 부회장은 “자신이 복용하는 약력을 관리해줄 수 있는 단골 약국을 만들 것”을 권한다.

이와 관련, 현재 서울시가 시범운영 중인 ‘세이프약국’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세이프약국은 처방약과 일반약, 건강기능식품에 이르기까지 환자의 약력을 관리해준다. 도봉구•강서구•구로구•동작구의 4개 구 50여 개 약국이 대상이다. 한약은 어떨까. 한약은 그 자체만으로도 복용 시 주의할 점이 있다. 한약에는 여러 한약제에서 추출한 갖가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약제끼리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킬지 예상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한약과 치료제를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송 부회장은 “특히 보약제는 무기질이 함유된 경우가 있어 약물의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다른 약과 함께 복용할 시 2시간 이상 차이를 두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혹 약 복용 후 피로감이나 신체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간 기능 검사나 초음파 검사로 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다.

노년기 약물 오•남용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약물의 오•남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똑똑한 환자가 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가인 의사와 약사를 잘 활용하라는 것. 즉, 의사와 약사에게 자신이 아픈 곳과 증상을 꼼꼼하게 알려주는 것이 우선이다.
송 부회장은 말한다. “의사가 처방전을 쓰기 전에 효과가 좋은 약이나 부작용이 나타난 약 등을 메모해 두었다가 보여주면 좋다. 약국에 와서는 한 번 더 약의 효과, 복용 방법, 부작용,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물어보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약이 확실한지 확인한 다음 용법•용량• 효기간 등을 점검한 뒤 복용하자.”

TIP
이런 약 먹고 있다면 …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은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이다.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1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이 3개월 이상 앓고 있다고 보고한 만성질환 중 고혈압의 유병률이 54.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 골관절염 및 류머티스관절염(40.4%)과 당뇨병(20.5%)이 뒤를 이었다. 이들 대표적인 3가지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이라면 다음과 같은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혈압약
혈압약으로는 심장의 펌프질을 늦추는 약이나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 또는 소변으로 수분을 빼내는 약을 사용한다. 따라서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짜게 먹을 일이 많아지는데, 이를 각별히 조심하자. 혈관이 한번 수축되면 혈압 조절이 매우 어렵다. 긴장하거나 화를 내기만 해도 곧바로 혈압이 올라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갑자기 온도 차이가 나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목욕탕 냉탕에서 온탕으로의 이동도 매우 위험하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앉았다 일어나거나 갑자기 뒤를 돌아보는 행동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쓰러질 수 있다.

당뇨약
과일은 한두 조각만 더 먹어도 금세 혈당이 200㎎/㎗을 넘어간다. 혈당이 올라가면 규칙적으로 식사 전후에 혈당을 체크해 조절해야 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더욱 줄어들어 에너지를 소모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해 근육을 만들고 지방을 태우는 것이 좋다. 당뇨약 중에는 반드시 식사 15분 전이나 식사 직후에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는데, 이처럼 약 복용시간은 매우 중요하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관절약
관절염에는 관절을 평생 동안 사용해서 나타난 퇴행성관절염과 자가면역성 질환인 류머티스관절염이 있다. 각각 소염진통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때로 관절염치료제가 골다공증을 유발하므로, 약물 복용 도중 골밀도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염증이 발생하면 심해지기 전에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손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장기간의 약 복용은 위장장애의원인이 될 수 있다. 충분한 물을 함께 섭취해야 하며 복용 즉시 엎드리거나 누우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위벽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질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박소란
시니어조선 기자

 
Luis Miguel  -  Eres Tu
 

 
출처 : 演好마을
글쓴이 : 설봉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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