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한·중·일 3국의 최신형 전차가 서로 맞붙는다면?

청 송 2014. 2. 10. 20:33

한·중·일 3국의 최신형 전차가 서로 맞붙는다면?

 

    입력 : 2014.02.10 11:42 | 수정 : 2014.02.10 11:50


	(위쪽부터) 한국 K-2 흑표 전차. 중국 99식 전차. 일본 10식 전차
(위쪽부터) 한국 K-2 흑표 전차. 중국 99식 전차. 일본 10식 전차
지난해 11월 말 미국의 한 군사전문 인터넷 매체가 세계 10대 주력전차 순위를 정해 보도한 것이 한·일 양국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와 논란이 됐다. 일본의 최신형 10식 전차가 우리 한국군의 차기전차 K-2 ‘흑표’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화력, 기동성, 방어력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는데, 1위는 독일의 레오파드 2A7+였다.

2위부터 9위는 미국의 M1A2 에이브럼스, 영국 챌린저 2, 우리나라의 K-2 흑표,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Mk4, 일본의 10식 전차, 프랑스의 르클레르, 러시아의 T-90MS, 우크라이나의 오플로트M 등이 차례로 차지했다. 우리나라 K-2 전차가 4위, 일본 10식 전차가 6위를 각각 차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의 군사 매니아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일본 네티즌들은 K-2는 미완성이고 가상의 카탈로그 스펙일 뿐이며 10식 전차가 서구 미디어들로부터 과소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중·일 3국의 최신형 주력전차를 비교해보면 어느 쪽 성능이 앞설까? 중국의 최신형 전차로는 99A2식 전차가 꼽힌다.

일본이 자랑하는 10식 전차는 기존의 74식 및 90식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발에 착수됐다. 2012년 이후 본격적으로 실전 배치된 3.5세대 전차다. 현재 주력인 90식 전차에 비해 가볍고 첨단 지휘통제(C4I) 장비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330여대가 생산된 90식 전차는 무게가 50t에 달해 운반할 때 차체와 포탑을 분리해 수송해야 했다.

반면 10식 전차의 무게는 44t으로 줄어 운송이 쉬워졌다. 최신 지휘통제 장비를 갖춰 육상자위대 네트워크와 결합해 전차 간 통신 공유, 보병의 외부 컴퓨터 네트워크 연결로 통합 군사작전을 가능케 한다. 특히 이라크의 대게릴라전에서 얻은 교훈이 반영됐다.

포탑 위쪽에 사수가 전차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사격할 수 있는 원격조종 기관총탑을 탑재하고 모듈식 장갑도 달고 있다. 주포는 120㎜ 활강포로 관통력이 강화된 포탄을 발사한다. 10식 전차는 길이 9.48m, 폭 3.24m, 높이 2.3m이고 최고 속도는 시속 70㎞다. 대당 가격이 112억원 수준으로 매우 비싼 게 흠이다.

한국군 차기전차 흑표는 지난 2007년 시제품이 출고됐고 2011년부터 실전배치될 예정이었지만 파워팩(엔진+변속기) 개발 문제로 양산이 지연, 올 들어서야 본격 양산이 시작된다. 일본 10식 전차와 같은 3.5세대 전차로 분류된다. 기존 K-1A1 전차의 포보다 1.3m가량 더 긴 120㎜ 주포를 장착하고 최신형 전차 포탄으로 무장, 북한의 최신형 ‘선군호’ ‘폭풍호’ 전차는 물론 미·일·중·러·유럽의 어떤 전차도 관통할 수 있다고 한다.

미사일 및 레이저 경고장치와 유도교란 통제장치, 복합연막탄 발사장치를 갖춰 국내 전차로선 처음으로 날아오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을 교란해 빗나가게 할 수 있다. 대전차 미사일·로켓을 직접 쏘아 맞혀 파괴하는 능동방호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탄약도 자동으로 장전돼 승무원이 종전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또 다목적 대전차 고폭탄(HEAT-MP)으로 공중에서 전차를 위협하는 공격용 헬기를 직접 쏘아 맞힐 수도 있다.

4.1m 깊이의 강이나 하천을 건널 수 있는데 이는 미국이나 프랑스 신형전차에 비해 우수한 것이다. 울퉁불퉁한 구릉지에서도 시속 50㎞ 이상의 고속(최고속도 시속 70㎞)으로 달릴 수 있고 전차 자세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어, 산악지형에서 사용하는 데 유리하다. 대당 가격은 78억원으로 일본 10식 전차보다 싸다. 길이 10m, 폭 3.8m, 높이 2.4m로, 무게는 55t이다.

중국의 99식 전차는 1999년 등장해 2001년 이후 배치된 3세대 전차다. 99식, 99G식, 99A1식, 99A2식 등 다양한 모델이 있다. 최신형인 99A2식은 디지털 전장정보 단말기, 개량형(쐐기형) 폭발반응 장갑, 적 대전차 무기를 무력화하는 능동방호 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125㎜ 활강포를 탑재하고 있는데 각종 포탄은 물론 대전차 미사일도 쏠 수 있다. 4기의 대전차 미사일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중국 언론은 99식 전차가 텅스텐 날개안정철갑탄을 사용하면 2000m 거리에서 890㎜의 장갑을, 감손우라늄 철갑탄을 사용하면 같은 거리에서 960㎜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디지털 사격통제 및 항법 체계를 갖춰 탐지거리가 7000~9000m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대당 가격이 200만달러로 중국 전차로서는 비싼 편이어서 제한된 수량만 도입, 현재 99식 전체 모델을 합쳐 500여대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99A2식은 길이 11m, 폭 3.52m, 높이 2.37m이고 최고속도는 시속 80㎞다. 무게는 58t에 달한다.

일본의 한 전차 전문가는 “중국 99식 전차가 절대로 일본 10식 전차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10식 전차 1대로 99식 전차 3대를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99A2식에 대해선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2011~2013 세계 주력전차 획득 동향’에 따르면 10식 전차는 국내 배치용으로 제작돼 경량화된 반면 방호력이 약하다. 99A2식 전차는 기동력과 정보화 면에선 다소 취약하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선 10식 전차에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두 전차가 대결을 벌인다면 10식 전차가 먼저 99A2식 전차를 발견할 수 있지만 10식이 첫 사격에서 99A2식을 격파하지 못하면 99A2식의 반격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99A2식은 포탄보다 사거리가 긴 대전차 미사일을 쏠 수 있어 10식보다 먼 거리에서 적 전차를 파괴할 수 있다.

10식 전차는 신형 사격통제 장치를 탑재해 90식 전차보다 뛰어난 야간작전 능력을 갖췄다. 포탑 안에는 목표 자동추적장치가 탑재돼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Mk4 전차만이 갖고 있는 기능이라고 한다. 99A2식도 세계적으로 우수한 사격통제 장치를 갖추고 있는데 전반적인 장갑관통 능력은 10식 전차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러 대의 전차가 함께 움직이는 단체작전에는 10식이 첨단 지휘통제 장비를 통해 99A2식보다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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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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