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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한미합동군사연습에 '하늘을 나는 요새' B-52 투입…北 반발, 도발 강화할 듯"

청 송 2014. 2. 24. 18:39
     

"美,한미합동군사연습에 '하늘을 나는 요새' B-52 투입…北 반발, 도발 강화할 듯"

 

입력 : 2014.02.24 17:06 | 수정 : 2014.02.24 17:09

     미군이 24일부터 시작한 ‘키 리졸브 연습’ 등 한미 합동 군사연습에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미(美) 공군 B-52 전략폭격기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워싱턴발(發)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군은 B-52 참가를 통해 압도적인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북한을 억제해 동아시아의 긴장 회피로 이어지도록 할 의도라고 전했다.

B-52는 공중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군은 한반도에서 유사사태가 발생하면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B-52를 급파해 북한의 지하 군사시설을 폭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B-52 투입은 한반도 유사시의 실전을 북한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한미군사연습에 대해 “선전포고”라며 중단을 요구한 북한이 반발해 도발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핵(核)탄두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춘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하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 6일에는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성명에서 “판문점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의 상봉과 관련한 합의를 이룩해 나가는 그 시각에는 괌에서 끌어들인 미국의 B-52 핵전략폭격기 편대들이 서해 직도 상공에서 하루 종일 우리를 겨냥한 핵타격 연습에 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합의 재검토 입장까지 밝히기도 했다.

B-52 전략폭격기는 그동안 1년에 수차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훈련을 해 왔지만 한미 군사 당국은 대부분 비밀에 부치고 공개하지 않아 왔다.

‘하늘을 나는 요새’로 불리는 B-52는 B-2 스텔스 전략 폭격기, B-1 초음속 폭격기와 함께 ‘한반도 출동 미 공군 폭격기 3총사’로 불린다.

B-52는 막강한 능력을 가진 최강의 폭격기처럼 비치기도 했지만 1952년 첫 비행을 한, 60년이 넘은 구형 폭격기다. B-52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과 함께 ‘미 핵보복 3축’ 중 한 축 역할을 맡아왔다.

길이 49m, 폭 56m, 무게 221t의 대형 폭격기인 B-52는 최고 시속은 957㎞로 음속에는 미치지 못한다. 사거리 200~3000㎞의 공대지(空對地) 핵미사일 탑재가 가능하다. 핵미사일의 위력은 170~200kt (1kt은 TNT 폭약 1000t 위력)에 달한다.

당초 핵폭탄 등 폭탄만 탑재했지만 개량을 통해 크루즈미사일 등 핵탄두 공대지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사거리 2500㎞인 AGM-86 ALCM과 사거리 3000㎞인 AGM-129 ACM 크루즈미사일은 폭발력이 200㏏에 달한다. 사거리 200㎞인 SRAM의 폭발력은 170㏏ 수준이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의 위력은 15~22㏏이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