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가요(노래)

푸치니-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청 송 2015. 6. 20. 07:10

 

 

이 노래는 아버지에게 결혼시켜달라 간청하는 장면이라는 것만 대충 알았던지라,

구체적인 텍스트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원어 텍스트를 찬찬히 뜯어보니 간청이라기 보다는 거의 협박에 가깝긴 하지만

다소 귀엽게 보이기도 한다. 

 

 
O mio babbino caro, / ,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mi piace, è bello, bello. / 그를 사랑해요. 그는 정말 멋지고도 멋진 사람이에요.
Vo'andare in Porta Rossa / 포르타 로사로 가서
a comperar l'anello! / 반지를 사려고 해요!
 
Sì, sì, ci voglio andare! / , 정말로 갈거에요!
e se l'amassi indarno, / 만약 사랑이 허락될 없다면
andrei sul Ponte Vecchio, / 차라리 베키오 다리로
ma per buttarmi in Arno! / 그곳에서 아르노 강으로 뛰어들겠어요!
 
Mi struggo e mi tormento! / 마음이 아프고 괴로워요!
O Dio, vorrei morir! / 신이시여, 차라리 죽겠습니다!
Babbo, pietà, pietà! / 제발  가련히 여겨 주세요!
Babbo, pietà, pietà! / 가련히 여겨 주세요!
 
아련한 선율,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 
푸치니를 좋아하지 않을  없는 이유이다.
바그너의 음악은 항상 음악 자체도 좋지만, 음악 넘어의 보다 본질적이고 초월적인
메세지를 찾게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푸치니의 음악은 마음에 바로 느껴지는
아름다운 선율 그 자체로서 우리를 끌어당기고 울린다.
그런면에서, 바그너를 듣는 방식은 플라톤적인 반면 푸치니를 듣는 방식은
아리스토텔레스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 음악이 바로 푸치니다.

 

 
아래는 안젤라 게오르규가 링컨 센터에서 라이브 공연한 .
어제밤 ROH클립 이후 유툽에 올라온 레코딩 여러개 찾아봤는데,
역시 게오르규 녹음이 음색과 표현력 면에서 최고인 하다.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이고,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하게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