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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랑이 오네요 .

청 송 2018. 2. 14. 17:36



사랑이 오네요/전인재

유난히 한파가 길었던 겨울

겨울이 안가네 안가네 참 앙칼도 멋져


입춘도 지나 우수 설도 가까운데

저만치서 버들강아지 손 흔드네

작디작아 개암나무 꽃 반겨 줄텐데

우리님은 어디쯤서 손 흔들며 오시나


개암나무 향기는 아니더라도

지독한 생강나무 향기로 오시겠지

버들강아지 연두색 치마 입고 오시겠지

짧디짧은 노루귀 미니스컷트로 오시겠지

아냐아냐 앵초 하트치마 입고 오실거야

아직은 추운데 앉은부채 월남치마는 어떨까

그래 사랑은 오고 있는거야

총총 걸음으로 아마도 저만치 오실거야


가는 사랑이 있으면 오는 사랑도 있는거야

복수초 꿀 흘릴제 꼬옥 안아줘야지.

겨울이 유난히 춥고 길던해 망내 2018 02 12


출처 : 소담 엔카
글쓴이 : 망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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