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죽어서 가는 유택

청 송 2019. 11. 30. 09:44

  죽어서 가는 유택 ~~               


▲ 정조에 의해 추존된 장조(사도세자)와

그의 비 헌경왕후(혜경궁 홍씨)를 합장한 융릉(隆陵) ...

    ♣ 죽어서 가는 유택(幽宅) ♣

    모든 만물에는 기(氣)가 있어요 사람도 살아서도 죽어서도 기가 발산한다 하지요 그런데 사람이 죽어 땅에 묻히면 그 기(氣) 복(福)이라 하는데 그래서 금시발복(今時發福)이니 오시발복(午時發福)이니 사시발복(巳時發福)이니 하지요 예로부터 조상의 묘를 잘쓰면 자손이 번창하고 잘
    못쓰면 자손이 안 된다는 말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풍수지리를 중히 여겼으며 사람은 태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죽어서 어디에
    묻히는가를 더욱 중히 여겼지요 자연을 인간의 어머니라고 하지요 사람은 자연원리에 따라 태어나고 자연 순리에 따라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사람은 죽으면 누구나 한줌 흙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거기엔 호화로운 묘지속에 묻힐수도 있고
    이름없는 풀섶에 버려질수도 있으며 한줌 재가 되어 바람에 날리기도 하지요 무신론자들은 극락이니 천당이니 하는것은 인간이 만든 허구에 불과하며 관념속에만 존재하는 이상향(理想鄕)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지요 그러면서 "신(神)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 신을 만든것은 사람"이라고 덧붙이고 있어요 인간은 초대하지 않았어도 저 세상으로 부터 찾아왔고 허락하지 않았어도 이 세상으로 부터 떠나가는 것이라 했어요 그럼 우리가 이세상을 떠나가면 어디로 갈까요? 영(靈)은 천당이고 극락이고 가겠지만 육신(肉身)은 모두가 하나같이 흙으로 돌아가지요 사람은 살아서 사는 집을 양택(陽宅)이라 하고 죽어서 묻히는 집을 유택(幽宅) 또는 음택(陰宅)이라 하지요 오늘은 흙으로 돌아간 유택의 이름을 알아보기로해요 지금은 높고 낮음을 떠나 누구에게나 똑같이
    유택의 이름을 묘(墓)로 통칭하지만 옛날에는 신분에따라 그 무덤의 이름을 달리 불렀다 하지요 가장 상위의 무덤을 능(陵)이라 하였지요 여기에는 "왕"과 "왕비"의 무덤을 말함 이지요 왕의 범주에 들어가는 추존왕은 왕으로 모셨지만 왕위에 있었으나 축출된 왕은 왕으로 보지 않았어요 예를 들어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는 각각 장조와 헌경황후로 추존되어 융릉이라 불리지만 왕위에서 축출된 연산군과 광해군은 묘로 불리지요 즉, 연산군, 광해군 등은 왕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 다음을 원(園)이라 했어요 왕세자와 왕세자비, 왕세손과 왕세손비 또는 왕의 생모인 빈(嬪)과 왕의 친아버지 무덤을 나타내는데 예를 들어 사도세자(장조)가 추존 되기 전에는 영우원으로 불렸지요 그리고 지금도 서울에는 영휘원, 숭인원,
    휘경원, 수경원, 의령원 등이 있지요 그 다음은 묘(墓)이지요 빈, 왕자, 공주, 옹주, 후궁, 귀인 등의 무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무덤을 말함이지요 예로써 숙종때 희빈 장씨(장옥정)는 한때는 중전의
    자리에 있었으나 폐서인 되어 사사되었으므로 그 무덤은 '대빈묘'로 불리고 있어요 조선 왕족의 무덤은 모두 119기에 이르며 이 중
    능은 44기, 원이 15기, 묘가 86기 이지요 44기의 능 가운데 북한에 있는 2개의 능을
    제외한 42기의 능이 남한에 있어요 서울의 능은 태릉, 강릉, 의릉, 정릉(貞陵), 선릉,
    정릉(靖陵), 헌릉, 인릉 등 모두 8기이고 원은 영휘원, 숭인원, 휘경원, 수경원, 의령원 등 5기이며,
    묘는 연산군묘, 양녕대군묘, 광평대군 묘역 창빈안씨묘 등 50여기가 분포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경기도 일대에 산재되어 있지요 이처럼 능묘가 수도권 일대에 모여 있는 이유는
    조선시대 법전인 『경국대전』때문인데 즉 왕릉을 조성할때는 한양 도성인 경복궁을 중심으로
    10리 밖, 100리 이내에 왕실의 능역을 두도록 국법으로 정하여 기록하였던 것이지요 실제로 북한 지역에 있는 후릉(厚陵),
    제릉(齊陵)과 경기도 여주의 영릉(英陵·寧陵) 강원도 영월의 장릉(莊陵)을 제외하면 나머지
    왕릉은 모두 서울로부터 100리 안에 조성되어 있지요 능은 고유한 풍수지리사상과 엄격한 유교예법에
    따라 국가가 주도하여 조성하였기에 완벽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그 원형이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어요 그래서 2009년 6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44기(基)중 40기가 지정되었지요 이 밖에 누구의 무덤인지 알지 못하지만 벽화나 유물 등으로 볼때 왕또는 부족장으로
    추정되는 특징적인 것이 있는 경우에는 총(塚)이라 하고 왕또는 귀족의 무덤으로 추정되나 유물이 없고
    주인공도 모르면 분(墳)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경주에 가면 천마도가 나왔다 하여 천마총(天馬塚)이 있으며 또 금관이 출토되었다 하여 금관총(金冠塚)이라 불리며 왕능처럼 큰 무덤이 모여 있는것을 보고 고분군(古墳群)이라 하지요 그리고 일반 백성들의 묘가 모여있는것을 보고는
    묘지(墓地) 또는 공동묘지(共同墓地)라 부르지요 우리 모두가 죽어 땅속에 묻히면 무덤이 되는것인데 그래서 큰 언덕위에 무덤을 쓴다하여
    "언덕 릉(陵)"자를 써서 릉(陵)이라 하는것이고 원(園)은 작은 동산처럼 아담하게 꾸민다 하여
    "동산 원((園)"자를 써서 원(園)이라 하는것이지요 그리고 그 나머지는 "무덤 묘(墓)"자를 써서 묘(墓)라 하는 것이구요 그리고 그외 총(塚)이라 부르는 것은
    "무덤 총(塚)"자를써서 총(塚)이라 하는것이고 또 분(墳)은 "봉분할 분(墳)"자를 써서 분(墳)이라 하는것이라 하네요 그럼 과연 우리는 죽어 어디로 갈까요? 토양좋고 혈자리 좋은 무덤속으로 들어갈까요? 아니면 뜨거운 용광로 속에서 산화하여 한줌 재로 뿌려질까요? 그것은 오직하나 자신의 자손들만이 안다 하지요 이 또한 산자의 권리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자식들에게 잘해야 한다 했어요 ... -* 언제나 변함없는 일송처사 *- ▲ 숙종과 인현왕후의 무덤인 명릉...

    ▲ 명릉 인원왕후릉에서 바라다본 숙종과 인현왕후 쌍릉과 정자각 ...

    ▲ 순창원 :조선 13대 명종의 큰아들 순회세자(順懷世子)와
    그의 빈 공회빈(恭懷嬪)윤씨의 무덤...

    ▲ 수경원 :조선 21대 영조의 후궁 영빈(暎嬪) 이씨 무덤...

    ▲ 대빈묘 : 조선 19대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어머니인 희빈(禧嬪)장씨의 묘 ...

    ▲ 장옥정의 무덤인 대빈묘. 경기도 고양시 서오릉에 있어요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은 장희빈 ... 한때는 중전의 자리까지 올랐으나 폐위되어
    지금은 대빈묘라 부르지요 너무 초라하고 안타까움이 묻어 나네요 ...

    ▲ 무덤에서 천마도가 나와 천마총이라 부르고 있어요 ...

    ▲ 누구의 묘인지 알수없는 고분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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