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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르(chador)는 이슬람교 여성이 외출 시에 남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기 위해 착용하는 전신을 덮는 망토 형태의 대형 천을 일컫는다. 이는 믿는 여인들에게 눈을 아래로 뜨고, 얼굴 너울을 가슴까지 내리고는 남편, 아버지, 시아버지, 아들, 남편의 형제, 여자 종, 노비, 성적 욕망이 없는 남자 종, 여인의 내정을 모르는 어린 아이 이외의 사람들 앞에서는 신체 부위를 드러내지 말라고 이르라고 한 [코란]의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7세기 이슬람교의 탄생과 함께 [코란]에 이 같은 규정이 삽입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차도르(chador)의 착용 습관은 나라별로 그 강도가 조금씩 다르다.
가장 엄한 곳은 아프카니스탄으로 그곳에서는 아예 천으로 된 자루를 뒤집어 쓴 채 눈 부분만 그물망으로 만들어 앞을 볼 수 있게 했다. 이에 반해 튀니지나 요르단, 이라크, 레바논 등은 머리카락만 보이지 않으면 되는 정도다.
1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외출할 때 검은색 차도르(chador)를 쓰는데, 일반적으로 모래바람이 잦은 사막지대이기 때문에 햇볕과 바람을 막기 위해 생겼다는 말도 전해진다.
그러나 차도르(chador)를 여성에게만 쓰게 한 이유가 그것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여성들에게 순종과 금욕을 강조하기 위해서 검은 차도르를 관습화 했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78년 이슬람 혁명이 있기 전에는 근대화, 서구화 정책에 따라 차도르(chador) 착용을 금지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이슬람 국가에서는 차도르(chador) 착용을 의무화 하고 있다.
아마 이슬람국가에서는 남성의 성적 탈선은 여성이 지니거나 보여주는 유혹에 기인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것 같다. 이슬람의 보수적 시각에서 가정 밖에 있는 여성은 유혹이며 사회적 혼란의 원천으로 간주되는 것 같다.
이로써 차도르(chador)를 쓰지 않는 여성은 그녀와 교제하게 되는 모든 남자들을 타락케 하는 죄를 짓는 것이며, 그 여성은 제어하기 어려운 남성의 성적 욕구를 자극한다고 믿는 모양이다.
결론적으로 차도르(chador) 쓰기는 여성의 처녀성을 보장하고 가문의 명예를 지키는 방어조치로서 사용되었던 것 같다. 현재 다양한 색상으로 하나의 패션이 되기도 하는 차도르는 여성 억압의 상징, 그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일까?
오늘 소개하는 곡은 이슬람 문화권의 북아프리카 알제리란 나라의 Cheb Khaled가 노래하는 Bakhta이다. 반전가요라는데 리듬이 참 이색적이다. 웅얼~울얼~ 주술을 낭송하는 것 같기도하고... 한이 맺힌 선률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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