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다빈치코드'의 교황청 비밀문서 공개

청 송 2012. 3. 1. 19:57

 

'다빈치코드'의 교황청 비밀문서 공개

입력 : 2012.03.01 16:48 | 수정 : 2012.03.01 16:50

바티칸 교황청의 비밀문서 기록보관소. /출처=텔레그래프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재판 기록,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를 파문한 교황의 문서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다빈치 코드’ 등 영화 소재로 쓰일 만큼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던 ‘숨겨진 비밀문서’를 교황청이 최근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다고 외신들이 29일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들은 교황청 비밀문서 기록보관소에 보관돼오던 비밀문서 100여종으로, 일부는 1300여년 전인 8세기에 작성된 것이다.

사진은 이날 교황청 비밀문서 기록보관소가 배포한 것으로, 서기 1250년 6월 모로코 마라케시 통치자 아부 하프스 우마르 알 무르타다가 교황 인노센트 4세에게 보낸 서한. /AP연합뉴스
여기에는 영국 왕 헨리 8세와 첫 부인 캐서린 왕비의 이혼 문서, 프랑스군에 포위됐던 알렉산드르 6세가 사용한 암호, 미켈란젤로가 성 베드로 성당건축과 관련한 내용을 쓴 편지와 중국의 황후가 17세기에 비단에 썼던 편지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교황과 황제의 권력분할을 다룬 10세기 양피지 문서, 19세기 북아메리카 인디언 오지브와족 추장이 교황 레오 13세에게 보낸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편지 등 수많은 자료가 세계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티칸의 한 관계자는 “이 역사적인 문서들이 바티칸 비밀 서고를 넘어 세상에 나온 것은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