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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다시 보고싶은 추억의 서부극(14)/ 아란랏드의<셰인>(한글 자막)

청 송 2013. 3. 8. 21:14
Theme from "Shane" (1953)

High Noon (1952)

빅터 영의 서정적인 테마 음악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셰인이 등장하는

장면부터 굉장히 잘 편집된 작품이다.

세밀한 녹음효과가 가미되어 대자연을 묘사한 색채화면이 매우 아름다우며

시정(詩情)이 넘쳐흐르는 개척농민들의 소박한 생활이 잘 그려진,

서부극의 명작 중 하나이다.

이름난 서부극 영화이면서도 총격씬이 많은 일반 영화들과는 달리 셰인에서의

총격씬은 '세 번'이다.

그나마 한 번은 셰인이 죠이앞에서 시범을 보이는 장면이고, 직접 결투와

관련되어 총을 쏘는 씬은 딱 두 번 뿐으로, 참으로 절제된 서부극 영화이다.

마지막 장면, 주인공이 말을 타고 떠날 때 멀리 앞쪽으론 큰 산과 골짜기가 보이고...

점점 말은 작아지면서 소년 죠이의,

“Shane... come back to me".. 의 외침이 계곡에 메아리치 듯 울려퍼지고,

배경에 깔리는 음악 "The Call Of The Faraway Hills""는 긴 여운을 남긴다.

이 마지막 장면은 영화사에도 손꼽히는 불후의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 주제음악은 오랜동안 사랑받는 명곡이 되었다.



1953년 죠지 스티븐스 감독 작품으로 이 감독의 감독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 일컬어진다.

'죤 웨인'의 <역마차>, '게리 쿠퍼'의 <하이 눈>, 그리고 이 <셰인>,

이렇게 세 작품을 서부 활극의 고전 3대 명화로 친다.

셰인은 꽤 쟁쟁한 조연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쟈니 이거>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성격파 '반 헤플린'.

그리고 20년대부터 꾸준히 영화에 출연해 온 베테랑 여배우 '진 아서'.

악당으로 출연한 '잭 팔란스'.

카우보이 영화의 대표적 배우 '벤 존슨'.

이런 개성있는 배우들과 소년 죠이를 연기한 '브랜든 드 와일드'가

셰인역의 '알란 랏드'와 호흡을 맞추며 걸작 서부극을 탄생시켰다.

이 영화는, 연기라곤 전혀 '알란 랏드'(Alan Ladd)의 명연기가 절정을 이룬 작품이다.

지금도 이 영화에서의 그의 연기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는 '셰인'과 동일 인물로 기억될 정도이다.

이같은 그의 명연기는, 부동의 감정과 돌의 표정을 지녔다는 그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낸 '스티븐스'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 덕분이기도 하다.

'알란 랏드'도, <셰인>이 제작되는 몇 달간 '스티븐스' 감독으로부터 전 생애의

연기를 배웠다고 토로한바 있는데, 그 후로 둘은 오랜 친구로 남았다.

'알란 라드'는 <셰인> 이후 별다른 작품에 출연하지 못하다가 급기야 좌절감과

무기력감에 빠져 알콜중독자가 되었고, 1964년 그의 유작인 <카팻배거스>가

상영되기전 1월에 과량의 약물복용으로 51세로 생을 마감했다.

1950년대 초는 미국의 신화를 다룬 서부극이 최고의 붐을 이루던 시대이다.

관객들은 주제와 성격 묘사에 있어 복잡하고 수준 높은 것들을 요구하게 되고

이때 쯤 스튜디오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로케이션 촬영이 유행하며 작품의

컬러화가 요구되었다.

<셰인>은 이 당시 선택된 첫 컬러 웨스턴이자 '스티븐스' 감독의 유일한  서부극이다.

작곡가 '빅터 영'의 아름다움 오리지날 스코어가 빛나는 이 영화는 전 비평가

들의 좋은 평점과 함께 1년동안 900만 달러를 벌어 1950년대 최고의 흥행 수입을올렸다.

1985년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셰인>을 경배하는 의미로 줄거리가 똑같은

웨스턴 <페일 라이더>(Pale Rider)를 연출하였다.  (칼럼/朴志淵)에서 발췌.)

이 영화는 1954년(26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릇,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촬영상[컬러 부문. '로열 그릭스'(Loyal Griggs)]을 수상했다.

(촬영상(흑백 부문)에서는 <지상에서 영원으로>('버넷 거피'(Brrnett Guffey)가 수상했다.)

자이안트>, <젊은이의 양지> 등으로 유'명한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3대 대표작'에 속하는 <셰인>은 주인공 알란 랏드'에게 '셰인'의 이미지가

족쇄가 되어 오히려 그의 '배우'로서의 성장을 멈추게 했던 영화이기도 하다.

알란 랏드는 <대폭진>, <해녀>, <낙인>, <북소리>, <자랑스런 반역자>,

<산티아고>, <대황원>, <창공의 천사>, <위대한 욕망>, 등 꽤 많은 영화들이

우리나라에 개봉된 인기 배우였지만, 50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는

오로지 '셰인'으로만 기억될 뿐이다.

한국에는 몇년 늦게 개봉 되었으며, 이보다 먼저 팬들에게 새겨진 이미지는 '나애심'이 부른 "먼 산울림" 이었다.

마치 동양적인 우수 어린 간드러진 유행가 스타일로 서울 장안에 울려 퍼지면서,

이미 서부 활극 <셰인>의 광고나 예고편 상영의 효과가 극에 달했을 무렵에 개봉 되었다.

- 에피소드 -

미남 배우 '알란 랏드'의 우수에 젖은 미소가 수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저리게 만들고, 키작은 그가 상대역 '진 아서'를 위해 굽높은 구두를  신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알란 랏드'의 빠른 권총 다루는 솜씨 -  허리에 차고 있는 권총을 뽑아서

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 2.5초 밖에 안걸린다고 했다.

그래서 수많은 서부극의 주인공들이 있었지만 이 기록은 아무도 깨지 못했다는 뒷 이야기가 있다.

처음에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 역은 젊은이의 양지에 나온

'몽고메리 크리프트'로 배정 되어 있었다고 한다.

배역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몬티'(몽고메리 크리프트의 애칭)는

대본을 읽어 보고는 이렇게 평이하고 별 내용도 없는 영화에 출연하기

싫다고 거부하여 급하게 구한 사람이 '알란 랏드'라고 한다.

하지만 무명의 '알란 랏드'가 이 영화를 세계적인 명화로 만들어 버렸다.

나중에 제작자나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과연 '몬티'가 주연을 맡았다면 이 영화가 이리 히트 칠수 있었을까?.." ... 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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