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29 02:57
워싱턴 6·25 기념공원서 연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인사
美 국가보다 애국가 먼저 연주, 군악대 美병사가 아리랑 독창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는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 6·25전쟁은 '무승부'가 아니었으며 한국의 '승리'(victory)였다."
6·25전쟁 정전 60년 기념행사가 열린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의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5000여명의 참전 용사와 희생자 유가족, 일반 시민 앞에서 6·25전쟁은 '승리한 전쟁'임을 선언했다.
6·25전쟁 정전 60년 기념행사가 열린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의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5000여명의 참전 용사와 희생자 유가족, 일반 시민 앞에서 6·25전쟁은 '승리한 전쟁'임을 선언했다.
-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7일 워싱턴 DC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승조 합참의장,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이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로이터 뉴시스
오바마는 특히 6·25전쟁이 그동안 '잊힌 전쟁'으로 불려온 데 대해 "미국에서는 어떤 전쟁도 잊히지 않으며, 어떤 참전 용사도 소홀히 취급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워싱턴의 ‘停戰 60년’ 기념식… 美 대통령 첫 참석… 박근혜 대통령 특사인 김정훈(앞줄 오른쪽) 국회 정무위원장과 정승조(왼쪽) 합참의장이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정전 60주년 기념식에서 버락 오바마(가운데) 미국 대통령 옆에서 걷고 있다. 정 합참의장은 기념식에서 “7·27 정전협정은 지난 60년 동안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뉴스1
오바마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결코 약화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걸친 우리의 동맹이 지난 60년간 한국에서 확인된 것처럼 평화와 안보·번영을 위한 세력으로 존속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할 때 그것은 승리이자 한국의 유산(legacy)"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특사인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 정승조 합참의장과 나란히 걸어 참전기념비에 공식 헌화하면서 척 헤이글 국방장관 등 미국 측 각료들은 뒤를 따르게 했다. 김 특사는 기념사에서 "참전 용사들은 아무런 연고도 없는 머나먼 이국 땅에 와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렸으며 한국은 그런 희생의 토대 위에서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