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외)

"5300년 前 냉동인간의 어깨 상처에서…" 깜짝 발표

청 송 2012. 5. 5. 20:16

 

"5300년 前 냉동인간의 어깨 상처에서…" 깜짝 발표

입력 : 2012.05.05 17:34 | 수정 : 2012.05.05 19:19

5300년간 알프스 산맥의 두꺼운 얼음 속에 미라 상태로 묻혀있던 냉동인간의 몸에서 혈액세포가 채취됐다. 5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독일 과학자들은 1991년 발견된 ‘아이스맨 외치(Oetzi)’의 상처 부위에서 혈액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했으며, 세포가 현대인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외치는 1991년 알프스 산맥의 외츠 계곡에서 독일인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그래서 이 계곡의 이름을 따 ‘아이스맨 외치(Oetzi)’로 불린다. 외치는 발견 당시 산 사람으로 생각될 정도로 뼈와 피부가 온전히 남아 있어 최근까지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됐다.

올해 초 일부 연구진들은 외치의 DNA를 분석한 결과, 외치가 45세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왼쪽 어깨에 돌로 만든 화살촉에 맞은 상처가 난 것으로 보아 고산지대를 오르던 중 누군가에게 살해된 후 발견 장소로 옮겨졌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학자들이 최근 어깨에 난 그 상처 부위에서 혈액세포를 추출한 것이다.

독일인 알버트 징크(46) 교수는 “외치의 혈액 세포는 건강한 사람의 것처럼 붉었고 전형적인 도넛 모양을 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오래 보존됐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