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런던 2012] "이미 10-10 초과달성… 역대 최다 금메달(베이징 대회서 金 13개) 경신"

청 송 2012. 8. 8. 14:30

 

[런던 2012] "이미 10-10 초과달성… 역대 최다 금메달(베이징 대회서 金 13개) 경신"

입력 : 2012.08.08 03:09

한국 선수단 즐거운 비명

한국 선수단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회 중반부터 터진 금맥 때문이다. 이기흥 한국 선수단장은 "선수들 경기 보러 다니느라 발이 부르틀 정도지만, 각 종목에서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나오니 피곤한 줄 모르겠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회 초반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대회 초반 금메달 후보들이 잇달아 기대에 못 미쳤다. 수영 400m에서 박태환이 실격 소동을 겪은 끝에 은메달에 그쳤고, 남현희(펜싱) 왕기춘(유도) 등 금메달 후보들이 메달을 놓쳤다. 거기다 펜싱에서 국제펜싱연맹의 경기 운영 미숙으로 신아람이 억울한 패배를 당하는 등 각종 악재를 만났다.

하지만 양궁과 펜싱이 호성적을 내고 사격까지 여기에 가세하면서 1차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은 7일 체조의 양학선이 이번 대회 11번째 금메달을 따내면서 이미 1차 목표이던 '10-10(금 10개 이상 따내 10위 이내 진입)'을 초과달성했다.

이기흥 단장은 "이대로라면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 선수단은 내심 4년 전 베이징올림픽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금 13·은 10·동 8개(총 31개)로 종합 7위를 기록했다. 총 메달 수에선 베이징을 넘어서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금메달 수는 능가할 수 있다.

한국은 현재 메달밭 태권도를 남겨두고 있다. 태권도 4체급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올림픽에 앞서 2개의 금메달을 노린다고 밝혔다. 4년 전 베이징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으나 4개 체급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복싱의 한순철, 최강 중국과의 대결을 남겨 놓은 남자탁구와 레슬링, 역도에서도 추가 메달을 기대한다.

이 단장은 "메달이라는 게 따고 싶다고 해서 따지는 것도 아니지만, 선수들이 지금까지 흘린 땀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서울에서 주최한 1988년 종합 4위(금 12·은 10·동 11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