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단체, 만리장성 넘지 못하며 은메달 획득

 

남자 단체, 만리장성 넘지 못하며 은메달 획득

입력 : 2012.08.09 01:31 | 수정 : 2012.08.09 05:37

남자탁구 단체 대표팀 유승민, 오상은, 주세혁이 중국을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했다. 8일 런던 엑셀노우스아레나 경기장에서 남자탁구 단체팀이 중국과 결승전을 펼쳤다. 첫 번째 단식경기를 펼친 유승민이 중국의 마롱을 상대했다. 경기를 끌려가자 답답한 표정을 하고 있는 유승민. 20120808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k

한국 남자 탁구가 결국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유승민(30) 주세혁(32·이상 삼성생명) 오상은(35·KDB대우증권)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대3으로 무너졌다. 최강 중국을 맞아 최선을 다했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남자 탁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중국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제1경기 단식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을 내세웠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 마롱의 벽은 높았다. 세트스코어 1-3으로 1경기를 내줬다. 제2경기 단식에서도 주세혁이 세계 1위 장지커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는 등 선전했지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괜찮은 경기력이었지만 장지커이 한수위였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제3경기 복식에서 오상은-유승민 조가 나섰지만 왕하오-장지커 조의 선제공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 탁구는 노메달의 수렁에서 남자 단체의 활약으로 은메달을 건질 수 있었다. 중국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남녀 개인 단식과 단체전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쓸면서 탁구의 절대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