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외)

런던 폭동은 나라가 '부모의 매질'을 막은 결과?

청 송 2011. 8. 15. 17:48

지난주 런던 폭동에선 ‘멀쩡한’ 집안의 청소년 아이들이 강간과 약탈에 가담했다. /데일리메일 인터넷판
 

지난주 런던 폭동에선 ‘멀쩡한’ 집안의 청소년 아이들이 강간과 약탈에 가담했다. 폭동 청소년들 사이에는 흑백의 차이가 없었고, 가정환경에서도 빈부(貧富)차가 없었다.
그 부모들은 14,15일 영국 언론에 나와 자기 아이들에 대해 얘기했다.
13세 여자 아이를 교회 부근에서 강간한 15세 남자아이의 엄마는 매우 신앙심이 깊은 간호사였다.
런던 남부의 조그만 아파트에 사는 이 가정의 엄마는 영국 언론에 “우리 집은 결손가정도 아니고, 기독교적 가치를 지닌 좋은 가정이었는데, 아이가 빗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너무 부끄럽다”고 울먹였다. 그의 아들은 13세 소녀의 블랙베리폰을 빼앗고는 유리조각과 쓰레기들이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신약(The New Testament of God)교회 옆 골목으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BBC 카메라맨의 16세 된 딸도 500파운드짜리 아이패드를 약탈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아버지는 “너무나도 가슴이 찢어지고 부끄럽다”면서도, “부모가 자기 아이들을 징계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회가 만들어낸 최종 산물”이라며,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아이들은 이제 부모에게 ‘나를 때리면 이건 육체적 공격이고, 나한테 소리만 질러도 욕설’이라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대든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부모보다 더 힘과 영향력이 있고, 자신들의 법적 권리가 부모의 권위를 우선하는 상황에서 자녀가 부모에게 무슨 존경심을 갖겠느냐”는 것이다.
그 아버지는 “예전엔 내가 선을 넘으면 엄마한테 머리에 꿀밤을 한 대 맞았지만, 이제는 어느 부모도 그럴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아이들의 권리만을 보호하는 ‘보모 국가’로 변한 탓에, 부모가 제대로 아이들을 징계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