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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더 늦기 전에 북한을 폭격하라"

청 송 2013. 4. 15. 08:43

NYT, "더 늦기 전에 북한을 폭격하라"


[ 허자경 기자 ]

입력 : 2013.04.14 10:10

더 늦기 전에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기지를 폭격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고문이 뉴욕타임스에 실렸다.

텍사스대 제레미 수리 교수는 1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더 늦기전에 북한을 폭격하라(Bomb NorthKorea, Before It's too late)’에서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파괴하는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응답으로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리 교수는 “선제 폭격에 앞서 한국과 일본· 중국·대만 등 주변국 지도자들에게 폭격이 자위권차원의 대응이며 군사적 목표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북한 정권교체가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선언해야 한다”며 “목적은 현재 명백히 존재하는 위험을 제거하는 것, 그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수리 교수는 ‘북한에 대한 선제 폭격론’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의 위협을 방치할 경우, 한국과 일본이 자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이란 등 다른 고립된 국가들이 북한의 위협 행동을 따라하게 될 것”이라며 “위성탐색을 통한 정밀한 미사일 파괴는 발사되기 전에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수리 교수는 북한이 미국의 폭격을 도발로 인식한다 해도, 북한이 남한을 보복 공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수리 교수는 “중국의 지도자들은 미국의 폭격에 반대한다 해도, 본격적인 전쟁은 그보다 더 안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북한의 보복 공격을 막을 것”이라며 “또 김정은은 미국의 폭격이 남한을 방어하기 위한 것임을 잘 알기에, 이에 대한 대응으로 남한 보복 공격과 같은 자살 행위를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한반도 영향력을 우려하는 것에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광범위한 다국적 체계안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쏟는 관심을 존중해 긴밀한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을 점령할 생각이 없고, 중국 또한 그럴 것”고 조언했다.

수리 교수는 기고문의 마지막 문단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 이를 파괴하는 것은 비록 나쁘지만 한반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위기가 지속은 지역의 안정과 핵확산 중단을 위한 전지구적 노력을 훼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래의 전쟁은 더욱 최악일 것”이라며 “가장 신중한 움직임은 자위권을 행사하는 차원에서 임박한 군사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는 그는 “북한의 정권교체를 강요치 않는 미국의 선제 폭격은 많은 생명을 살리고, 동맹국의 안전과 한반도의 쉽지 않은 평화를 유지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제레미 수리 교수는 텍사스대학 역사공공정책학과 교수로, ‘자유의 가장 확실한 보호자: 건국의 아버지들로부터 오바마까지’의 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