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스트롬의 기도하는 노인
歸天의 祈禱
내 세월 다하는 날
슬픔 없이 가게하여 주소서
초대 없이 온 이세상
정주고 받으며 더불어 살다가
귀천의 그 날은
모두 다 버리고
빈손과 빈 마음으로 떠나기를
약속하고 왔나니
내 시간 멈추거든 그림자 사라지듯
그렇게 가게하여 주소서
한 세상 한 세월
사랑하고 즐겁고 괴로웠던 생애였나니
이 세상 모든 인연들과 맺어 온
그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이
허락 없이 떠나는 그 날의 외로움으로
슬프게 지워지지 않게하여 주소서
다만 어제 밤 잠자리에 들듯
그렇게 가고 보내는
이별이되게 하여 주소서
아울러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슬픔과 외로움을 잊고
이 세상의 삶을 더욱 알고 깨달아
굳건히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아름다운 이 세상
마지막 소망을 아름답게 이루고
아름답게 떠나가게 하여 주소서
-어느 무명 시인의 글-
이 詩에서 가장 내 마음에 드는 구절, '다만 어제 밤 잠자리에 들듯 그렇게 가고 보내는 이별이 되게 하소서'. 이 세상에 올 때 모두가 웃는데 진작 태어나는 신생아는 크게 울면서 나온다. 그런데 갈 때는 모두가 우는데 저만이 웃으면서 가야하는 것? 바로 암스트롱의 성자의 행진처럼 말이다. 울면서 왔지만 웃으며 떠난다. 왜냐? 生은 고달프게 살았으나 歸天에 천국이 보이면 기쁘기 때문이다. 이 詩의 나머지 부분은 나무랄 데가 한군 데도 없다. 참 좋은 詩라 그냥 통채로 외워 둔다.
위의 그림은 원래 사진이었습니다. 미국 Minnesota 주 작은 탄광촌 Bovey에 있는 사진 작가 Eric Enstrom의 작업실에 신발 흙털개를 팔러온 Charles Wilden 이라는 사람의 실제 인물을 찍은 사진인데 그의 딸 Rhoda Nyberg 가 나중에 유화로 그린 그림입니다 . 로다 부인은 평생 이 그림 하나만 남겼습니다. 작은 테이블 위에 가정용 성경, 안경, 오트밀 죽, 식빵 등이 있고 그 앞에서 기도를 하는 노인의 모습인데 기도의 왕, 죠지 뮬러의 모습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제목은 Grace '감사' 입니다. Eric Enstrom은 이 노인을 처음 만났을 때 (This man does't have much of earthly goods, but he has more than most people because he has a thankful heart.) 이 노인은 세상 財物은 많이 갖지 못했지만 그는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은 것을 가졌구나. 라고 생각 했답니다. 이 사진 속에 작가는 전쟁 때문에 많은 것이 부족하지만 여전히 감사할 것이 많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스스로 만족하는 自足의 감사 기도말입니다.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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