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2.20 11:25 | 수정 : 2014.02.20 18:24
'피겨여왕' 김연아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선율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김연아가 도전하는 올림픽 2연패는 여자 피겨에서 보기 힘든 기록이다.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8, 1932, 1936)와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1984, 1988)만이 가진 기록으로, 김연아의 이번 도전에 사상 3번째 올림픽 2연패 달성 여부가 달려 있어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2014.2.20/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김연아(24)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무결점 완벽한 연기를 펼쳐 1위에 올랐지만, 가산점에선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보다 1.06점이나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김연아 선수가 완벽하게 소화한 점프에 대해서도 가산점을 0점으로 처리한 심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한국시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홈페이지에서 공개 된 김연아의 ‘프로토콜’(프로그램 점수표)에 따르면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3F)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음에도, 한 심판으로부터 가산점 0점 처리를 받았다.
점수표를 보면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 점프로 심판 9명 중 8명으로부터 가산점을 받았다. 그 중 2명은 만점인 +3점을 줬고, 나머지도 대부분 1~2점을 가산점으로 줬다. 그러나 심판 한 명은 0점을 줬다.
이 심판은 트리플플립에 대해 기본 점수 외에 더 이상 줄 점수가 없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수행점수(GOE)는 이 가산점들 가운데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평균이기 때문에 0점은 반영되지 않았지만, 악의적인 판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외신들도 이 심판의 ‘0’점 처리에 잇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받은 점수표(국제빙상연맹 홈페이지). © News1
김연아에 비해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는 심판 전원으로부터 1~2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소트니코바 선수에게 +3을 준 심판은 없었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과 예술점수(PCS) 35.89점을 받아 총점 74.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당시 가산점 2점을 받았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고도 가산점이 1.50점에 그치는 등, 전체 가산점 7.6점으로 가산점 부분에서 큰 점수를 얻지 못했다.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받은 점수표(국제빙상연맹 홈페이지). © News1
반면, 2위를 차지한 소트니코바 선수는 가산점만 9.9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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