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메달 못 딴 北선수, 돌아가자마자…" 충격보도

청 송 2012. 8. 6. 13:50

 

"메달 못 딴 北선수, 돌아가자마자…" 충격보도

입력 : 2012.08.05 14:27 | 수정 : 2012.08.05 15:28

그래픽
“메달을 못 딴 북한 선수들은 아오지 탄광행(行)?”

북한 당국이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겐 상을 주는 반면 메달 획득에 실패한 선수들은 강제수용소로 보내 노역을 시킨다는 루머가 외신에 보도됐다.

3일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북한 당국이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철저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는 냉장고와 자동차, 텔레비전 등을 포상으로 주지만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는 강제수용소에 보낸다는 것이다.

외신이 보도한 루머는 이렇다. 북한 선수는 일단 운동선수 협회에서 자동 제명처리 되고, 이후 강제 노역을 한다. 특히 패전 당시 상대 선수가 북한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미국, 한국 선수라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안금애 선수. /연합뉴스
북한 선수들의 ‘김정은’ 일색의 소감도 이런 루머를 키우는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30일 여자 유도 52kg이하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의 안금애 선수를 비롯해 모든 북한 금메달리스트들이 수상 소감에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에게 메달을 바친다”, “김정은 동지 덕분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자기들의 지도자를 언급했다. 외신은 이를 ‘억압의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북한의 강제수용소는 고문과 성추행, 강제노역 등 심각한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곳이다. 최악의 경우 사형까지 벌어진다”며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이 수용소에서 끔찍한 시간을 보낼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실제로 선수들이 수용소에 가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루머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이런 루머가 도는 배경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깔렸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1992년 이후 최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북한은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해 메달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