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맥아더, 현대戰의 달인… 저평가됐다"

청 송 2014. 5. 28. 07:18

 

 

"맥아더, 현대戰의 달인… 저평가됐다" 사후 50년 맞아 美서 다시보기 움직임

입력 : 2014.05.28 03:00

"최악 지휘관이라는 평가 오해" 맥아더 비화 다룬 책 출간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사진
더글러스 맥아더〈사진〉 장군은 한국에서 '인천상륙작전으로 6·25전쟁의 전세(戰勢)를 한 번에 뒤집은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선 독립전쟁 때 영국군에게 항복했던 베네딕트 아널드 장군보다 더 나쁜 평가를 받아 '역대 최악의 지휘관'으로 뽑히는 여론조사도 나온다. 미국 내 이런 평가가 오해와 무지, 편견 탓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군사 전문 기고가 마크 페리는 "맥아더 장군이 태평양전쟁을 승리로 이끈 현대전의 달인이고, 일본에 민주주의를 도입한 훌륭한 지휘관이었는데도 독특한 개성과 실수로 저평가돼 있다. 사후 50주년을 맞아 이제라도 재평가를 해야 한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26일자에 기고했다. 그는 최근 맥아더 장군의 비화를 다룬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나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그는 맥아더에 대한 미국인의 가장 큰 오해가 루스벨트 대통령과의 관계라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역사가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맥아더 장군의 정치적 야심을 견제했고, 맥아더 장군도 루스벨트 대통령을 백안시(白眼視)했다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맥아더 장군을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나이'라고 칭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자신의 참모에게 "그를 잘 길들여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고, 실제 육군참모총장에 임명했다. 1930년대 말 필리핀 근무를 명령한 것은 영국, 호주 총리와 협의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 보낸 것이지,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려던 것이 아니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맥아더 장군이 일본과 아시아 지역을 잘 아는 지휘관이란 점을 높이 사 일본과의 전쟁에 대비했던 것이다.

비평가들이 비난하는 맥아더 장군의 단점은 "불복종적이고, 거만하고, 6·25전쟁에서 실수가 많았다"는 점이다. 당시 중공군의 개입을 과소평가했고, 확전을 억제하라는 지시를 어기기는 했다. 하지만 페리는 "맥아더 장군만큼 현대전의 개념을 제대로 알고 혁신적으로 대응한 지휘관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맥아더 장군이 1945년 일본의 항복만 받고 곧바로 전역했더라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령관으로 기억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